지역별 소주 선호도와 1위 브랜드
"우리 동네는 이 소주만 먹는데?" 하는 말, 절반은 맞고 절반은 달라졌습니다. 2026년 5월까지 최근 12개월의 가정용 소주 구매액 기준으로 보면 대부분 권역에서 참이슬이 1위이고, 경상권에서만 진로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지역별 소주 점유율과 지역별 인기 소주를 권역별로 살펴보고, 앞선 글에서 소개한 대선·좋은데이·잎새주·한라산·참소주가 각자의 지역에서 어느 정도 선호받는지 정리했습니다.
다만 시도별 점유율을 최신 기준으로 일관되게 공개한 자료는 찾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권역별 수치가 가장 완결된 2014년 조사에 최근 보도와 구매 데이터를 덧붙여 변화의 방향을 읽는 방식으로 썼습니다. 글 속 수치마다 조사 시점을 함께 적었으니 시점을 확인하며 읽어 주세요.
전국 구도: 하이트진로·롯데칠성이 시장의 대부분
전국 소주 시장은 하이트진로가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1강 구도입니다.

위 수치는 브랜드가 아니라 제조사 기준입니다. 참이슬·진로는 하이트진로, 처음처럼·새로는 롯데칠성음료 제품이고, 좋은데이는 무학, 참소주는 금복주 제품입니다. 집계 방식이 다른 2023년 소매판매 기준에서는 하이트진로가 59.7%로 나와 자료마다 차이가 있지만, 한 곳이 과반이라는 흐름은 같습니다. 한때 80%에 달했던 지역 소주의 몫이 20%대로 줄었다는 보도도 이 그림과 맞닿아 있습니다.
권역별 1위 소주: 참이슬이 대부분, 지역 소주가 버틴 곳은?
권역별 점유율을 가장 자세히 공개한 자료는 2014년 10월 마케팅인사이트 조사(20~59세 월 1회 이상 음주자 13,273명, 최근 마신 브랜드 기준)입니다. 12년 전 수치라 현재와는 다르지만, 어느 지역이 '자기 술'을 지켜 왔는지 출발선을 보여 줍니다. 오른쪽 칸에는 이후 보도된 변화를 붙였습니다.

표를 읽는 법
참이슬 강세 지역: 수도권, 충북, 전북, 대전·충남에서는 2014년에도 참이슬이 과반이었습니다.
지역 소주가 1위였던 곳: 광주·전남(잎새주), 대구·경북(참소주), 울산·경남(좋은데이), 제주(한라산 계열)는 지역 소주가 앞섰습니다. 부산은 당시 좋은데이가 1위였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지금은 어떨까: 2026년 5월 기준 최근 12개월 가정용 구매액에서는 대부분 권역의 1위가 참이슬이었고, 경상권만 진로가 1위였으며 좋은데이·참소주·시원·대선 같은 지역 브랜드가 상위권에 함께 올랐습니다. 권역별 세부 순위는 원문 그래프로만 공개되어 이 글에서는 요약만 인용했습니다.
지역 소주는 고향에서 얼마나 사랑받을까: 브랜드별 위상
전국 단위로 보면 지역 소주의 비중은 작습니다. 2026년 상반기 구매 데이터에서 참이슬의 구매 경험률은 27.17%였지만, 참소주·잎새주·대선·한라산 같은 지역 브랜드는 대략 1.3~2.4% 수준이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이 브랜드들은 특정 지역에서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뜻입니다. 지역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좋은데이 (울산·경남, 부산): 2014년 울산·경남에서 82.2%로 전국 권역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고, 부산에서도 63.0%까지 올랐습니다. 2026년 상반기에는 참이슬, 새로, 처음처럼, 진로와 함께 '빅5'에 들었습니다. 슈퍼마켓에 구매가 쏠리는 정도(채널 집중 지수 1.90)는 주요 브랜드 중 가장 높고 편의점 쪽은 낮아, 동네 슈퍼에서 강한 브랜드로 읽힙니다.
대선 (부산): 2014년 부산에서 28.2%까지 떨어졌다가 2017년 신제품 '대선'으로 반등해 점유율 45%를 기록했고, 2022년에는 약 50%로 소개됐습니다. 대선주조는 2024년 보도에서 부산이 지역 업체가 과반을 내주지 않은 유일한 곳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하이트진로가 부산에서 대선을 앞섰다는 보도도 있는데, 시점 표기가 일관되지 않아 교차 확인이 필요합니다.
잎새주 (광주·전남): 2014년 63.1%로 압도적 1위였지만, 2018년에는 광주·전남에서 참이슬에 자리를 내줬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후 도수를 낮추고 신규 모델을 내세워 반등을 꾀했습니다.
참소주 (대구·경북): 2013년 대구·경북 소주 시장의 80~90%를 차지한다고 알려졌으나, 2014년 52.9%, 2022년 약 40%, 2025년 약 30%로 꾸준히 줄었습니다. 그래도 전국 4위 업체(2023년 소매판매 기준 4.0%)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한라산 (제주): 1992년 이전에는 제주에서 9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2014년 자도주 합계가 65.5%였고, 2018년에는 한라산 한 브랜드가 약 54%로 보도됐습니다. 제주는 전국에서 드물게 지역 소주가 둘(한라산, 올레)이던 곳입니다.
오투린·선양 (대전·충남): 2014년 32.0%로 성장세였고, 2026년 상반기에도 충청권 로컬 기반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구매 경험률을 유지했습니다.
정리하면 지역 소주의 고향 점유율은 대체로 내려오는 추세지만, 부산의 대선처럼 레트로 리뉴얼과 지역 정서를 결합해 반등한 사례도 있습니다.
지역마다 선호가 갈리는 이유: 자도주 제도와 최근 변화
자도주 제도의 유산: 1970년대 초 정부는 전국 250여 개 소주 업체를 '1도 1사'로 통폐합했습니다. 해당 지역 주류 도매업자가 그 지역 소주를 일정 비율 이상 사도록 하는 제도가 더해지면서, 지역 소주는 오랫동안 고향 시장을 지켰습니다. 이 제도는 1996년 위헌 결정으로 폐지되었고, 이후 전국 브랜드가 지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익숙한 맛과 지역 정서: 같은 소주라도 지역마다 '어릴 때부터 마셔 온 맛'에 대한 충성도가 달랐습니다. 부산에서 대선이 레트로 리뉴얼로 반등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마케팅과 세대 변화: 하이트진로는 두꺼비 캐릭터를 앞세운 진로와 저도수 리뉴얼로 20~30대 접점을 넓혔고, 2026년 구매액 기준 경상권 1위까지 올랐습니다.
채널 차이: 좋은데이는 슈퍼마켓 집중도가 높고 편의점 비중은 낮은 반면, 진로는 편의점에서도 두드러집니다.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눈에 띄는 브랜드가 달라집니다.
지역 소주 전체의 위축: 한때 80%에 달했던 지역 소주의 점유율은 20%대로 내려왔다는 보도가 있고, 하이트진로(약 60%)와 롯데칠성음료(약 20%)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오늘날 '지역별 인기 소주'는 "어느 지역이든 참이슬이 기본, 경상권은 진로, 그리고 고향에 충성하는 지역 소주 팬층"이라는 구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지역별로 가장 많이 팔리는 소주는 무엇인가요? 2026년 5월 기준 최근 12개월 가정용 구매액으로는 대부분 권역에서 참이슬이 1위이고, 경상권에서는 진로가 1위입니다.
Q. 부산 사람들은 어떤 소주를 가장 많이 마시나요? 부산은 대선과 시원(C1)을 만드는 대선주조가 오랫동안 1위를 지켜 왔고, 하이트진로 같은 전국 브랜드와 치열하게 경쟁합니다. 보도마다 점유율이 달라 최신 수치는 교차 확인이 필요합니다.
Q. 지역 소주 점유율은 왜 줄었나요? 자도주 제도가 1996년 위헌 결정으로 폐지되면서 전국 브랜드가 지방 시장에 들어왔고, 마케팅과 저도수 트렌드에서 대형사가 앞서 나갔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Q. 시도별 최신 점유율은 어디서 확인하나요? 업계 조사기관과 구매 데이터 분석 자료(예: 엠브레인 구매딥데이터, 마케팅인사이트)에서 권역별 수치를 볼 수 있습니다. 공개 범위와 조사 방식이 다르니 시점과 기준을 꼭 함께 확인하세요.
마치며
소주 선호는 '전국 브랜드의 힘'과 '고향 술에 대한 정'이 맞물려 만들어집니다. 여행 가는 길에 그 지역 소주를 한 병 마셔 보면, 숫자로 보던 점유율이 훨씬 가깝게 느껴질 거예요. 과음은 건강에 해로우니 적당히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