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취미 추천] “머릿속 엉킨 스파게티를 지우다” 어느 공무원들의 특별한 그림 동호회 이야기
매일 반복되는 출퇴근과 끝없는 업무의 연속. 퇴근 벨이 울려도 머릿속에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업무 잔상이 맴돌곤 합니다. 여러분은 퇴근 후, 혹은 점심시간에 어떻게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계시나요?
오늘은 캔버스와 붓 하나로 업무 스트레스를 깨끗이 지우고 일상에 쉼표를 찍는, 산업통상자원부 '그림 동호회'의 매력적인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 18년 동안 이어온 전통, '밥' 대신 '붓'을 든 직장인들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청사 545호. 점심시간이 되면 이곳에서는 맛있는 냄새 대신 특별한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바로 서각서각 연필이 지나가는 소리와 캔버스를 채우는 붓 터치 소리인데요.
이곳의 주인공들은 바로 산업부 '그림 동호회' 회원들입니다.
지난 2008년 정부과천청사 시절부터 시작해 벌써 18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전통 있는 장수 동호회죠.
처음에는 주 1회 수채화로 시작했지만, 회원들의 실력이 나날이 늘면서 2019년부터는 아크릴화로 장르를 넓혔다고 해요. 지금은 주 2회 점심시간을 활용해 각자의 도화지에 온전한 자신만의 세상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 "머릿속 엉킨 스파게티를 지우는 시간"
"머릿속이 일 때문에 스파게티처럼 엉켜 있더라도, 그림을 그리며 여백을 만들면 다시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요."
동호회 회원인 신경선 서기관의 말처럼, 많은 직장인이 퇴근 후에도 '업무 잔상'으로 괴로워합니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일주일에 두 번, 단 2시간 동안만큼은 완벽한 몰입을 경험하게 된다고 해요.
그림을 그리는 과정은 단순히 취미를 넘어, 뇌에 진정한 휴식(여백)을 주는 과정인 셈입니다.
💡 그림 그리기가 직장인에게 좋은 이유 3가지
완벽한 디지털 디톡스: 모니터와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오롯이 캔버스에만 집중합니다.
새로운 시각의 발견: 라정인 사무관은 "대상을 집중해 관찰하며 익숙했던 것들을 새롭게 보는 시각을 배운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실제 업무에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성취감과 힐링: 지우고 그리기를 반복한 끝에 마침내 완성된 작품을 마주할 때의 성취감은 자존감을 높여줍니다.
🏛️ 청사를 넘어 지역 카페까지, 당당한 작가로 서다
산업부 그림 동호회의 실력은 취미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매년 12월 청사 내에서 정기 전시회를 여는 것은 기본이고, 2024년부터는 장·차관실 외벽과 각 층 복도를 회원들의 작품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세종시의 유명 카페인 '카페세종리'에서 외부 전시회까지 개최할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죠. 동호회 총무를 맡은 박미언 주무관은 "작가의 취향과 감성, 인생이 녹아 있는 그림은 모든 예술 중 단연 최고"라며 그림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공간의 한계로 회원을 14명 소수로만 운영하다 보니, 부서 내에서는 항상 입회 신청이 쇄도하는 '가장 인기 있는 동호회'라고 하네요.
👋 나가며 : 여러분의 캔버스는 어떤 색인가요?
번아웃이 찾아오기 쉬운 K-직장인의 삶. 엉킨 실타래 같은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고 쌓아두기만 했다면, 오늘부터 작은 스케치북과 연필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거창한 예술 작품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삐뚤빼뚤한 선이라도 그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머릿속 업무 잔상은 깨끗이 지워지고 마음의 여백이 채워지는 기적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밤, 여러분의 지친 일상을 치유해 줄 나만의 '힐링 취미'를 시작해 보세요!
본 포스팅은 산업통상자원부 그림 동호회의 인터뷰 기사를 바탕으로 블로그 감성에 맞게 각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