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가볼만한곳] 시장 한복판에 도서관이? 레트로 감성 가득한 '다독다독 고분다리시장점' 방문기
안녕하세요! 일상의 소소한 힐링 스팟을 찾아다니는 여행·취미 블로거입니다.
혹시 시끌벅적한 전통시장 한복판에 감성 넘치는 북카페 도서관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얼마 전 다녀온 아주 특별한 공간, 서울 강동구 천호동 고분다리시장 안에 위치한 강동구립 북카페도서관 '다독다독' 고분다리시장점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생선 비린내와 활기찬 흥정 소리가 오가는 골목 사이, 마치 숨겨진 보물처럼 자리 잡은 이곳의 매력에 함께 빠져보실까요?
📌 강동구 다독다독 고분다리시장점 핵심 정보
위치: 서울 강동구 천호동 고분다리전통시장 내부
특징: 강동구청에서 운영하는 구립 북카페형 도서관
주요 시설: 일반 서가, 만화 서가, 키즈존, LP 턴테이블 음악 감상석
✨ 시장통 속 반전 매력, 문을 열면 펼쳐지는 고요함
사실 몇 년 전 친정엄마와 장을 보다가 이곳을 처음 발견했을 때는 눈을 의심했어요. "이 소란스러운 시장 골목에 도서관이라니?" 마치 투박한 뚝배기들 사이에 세련된 머그컵 하나가 놓인 듯한 이색적인 풍경이었죠.
최근 노트북을 챙겨 다시 방문한 '다독다독'은 어느새 동네의 오래된 노포처럼 시장 골목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있었습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가장 놀란 건 '거짓말 같은 고요함'이었습니다. 밖의 시장 소음이 완벽하게 차단되더라고요. 겉보기와 달리 내부 공간도 꽤 넓고 쾌적해서 책을 읽거나 개인 작업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 만화책부터 실버 세대의 온기까지, 모두를 위한 공간
다독다독 고분다리시장점은 공공도서관의 딱딱함을 내려놓은 이용자 중심의 공간이 돋보였습니다.
취향 저격 만화 서가: 성인들을 위한 만화책들이 독립된 서가에 당당히 꽂혀 있습니다. 공부나 일상에 지쳤을 때 머리를 식히기 딱 좋은 진심 어린 배려가 느껴졌어요.
세대 공존 키즈존: 알록달록 예쁘게 꾸며진 키즈존에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동네 어르신들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어요. 인생의 눅진한 지혜와 해학이 묻어나는 어르신들의 대화가 공간에 따스함을 더해줍니다.
🎵 LP 턴테이블과 시집이 주는 레트로 힐링 타임
이날 제가 이곳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바로 LP 음악 감상이었습니다. 도서관 한쪽에는 레트로한 감성의 턴테이블과 헤드셋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데스크에 원하는 음반을 신청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영화 <시네마 천국> OST를 턴테이블에 올리고, 옆에 있던 허수경 시인의 시집을 펼쳤습니다.
LP판 특유의 포근한 지지직거림이 시집의 행이 끝날 때마다 밑줄을 긋는 것 같았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빠져나갔던 마음의 에너지가 천천히 채워지는 기분이었어요.
🗺️ 책, 새로운 골목길로 향하는 문
서가 사이를 거닐다 보니 문득 제 어린 시절 천호동의 좁은 골목길들이 떠올랐습니다. 미로 같던 그 길에서 길을 잃어도 결국 몸의 감각으로 집을 찾아가곤 했죠.
비슷해 보이는 책들 속에 저마다 다른 이야기가 담겨 있는 모습은 꼭 우리네 골목길을 닮았습니다. 막다른 골목에 갇혔을 때, 책은 언제나 새로운 골목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니까요.
🌱 포스팅을 마치며: 동네에 도서관이 있다는 축복
집 근처에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도서관이 있다는 건 참 큰 축복입니다. 이날 도서관에 모여 있던 주민분들도 마치 이 도서관이 좋아서 이 동네에 살고 있는 것처럼 행복해 보였습니다.
책을 읽고 나오니 시장 골목은 저녁거리를 준비하는 활기로 가득했습니다. 엄마에게 드릴 봄동 한 소쿠리를 검은 비닐봉지에 꼭 쥐고 집으로 걸어가는 길, 마음이 참 든든해졌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활력 넘치는 전통시장 구경도 하고, LP 음악과 책이 있는 다독다독 북카페에서 따뜻한 힐링을 경험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